응용약물학회

‘팩티브 정’은 퀴놀론 계열의 항균제로, 세균의 DNA 합성에 필요한 DNA gyrase (DNA topoisomerase II)와 Topoisomerase IV에 결합하여 효소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세균의 정상적 DNA 합성을 저해한다. 즉, 세균 DNA의 복제와 전사과정에 필수적인 DNA gyrase의 nicking and closing 작용(relaxation of supercoiled DNA)을 억제하고 Topoisomerase IV의 세포분열 동안 복제된 chromosomal DNA의 분리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항균력을 나타낸다.

연구개발 과정 및 최종 결과

(주)LG화학의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 정은 1991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하여 2003년 4월, 100여년의 국내 제약사(製藥史) 상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를 취득한 제품이다. 만성 호흡기 질환의 급성악화, 지역사회감염 폐렴, 부비동염 등 호흡기 감염의 치료를 위한 항균제로 해외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 및 국내 수입의약품의 대체효과, 특히 한국 바이오산업의 위상 제고 및 경쟁력 강화, 국내 신약개발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팩티브® 정은 기존 퀴놀론계 항균제와 비교하여 그람 음성균에 대한 유사한 항균력을 가지면서 그람 양성균에 대한 더욱 향상된 항균력을 나타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폐렴 연쇄상구균에 대해서는 다른 퀴놀론계 약물의 활성보다 훨씬 강력한 항균 활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페니실린계, 마크로라이드계, 세파로스포린계, 퀴놀론계 등 기존 항균제 계열에 내성을 나타내는 폐렴구균을 포함한 내성 균주에 대해 강력한 항균력을 나타냄으로써 감염질환에 대한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최소 항균농도 대비 최고 혈중 약물농도가 높아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으며 낮은 입원율과 짧은 입원 기간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재(再)발병률도 낮추었다. 모든 허가 적응증에 대해 동일 용량 1일 1회 복용으로 환자의 순응도 및 복용 편리성을 높였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팩티브® 정은 발매 이후 연평균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및 해외 다수 국가에 판매되고 있으며, 2013년 12월에는 투여 경로 변경 제품인 팩티브® 주(FACTIVE inj.)도 발매하였다.